“가스계량기는 유체를 가장 정확하게 계량하는 첨단의 제품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끊임없는 연구노력으로 정밀하게 만들어 보급해야만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습니다.”
산업용 가스계량기 국산화에 이어 가정용 가스계량기 생산에 참여한 (주)대명아이티의 김종인 대표이사는 전 규격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가정용 시장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김 대표는 이번 G1.6, 2.5, 4 등 3종의 가스계량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 8시간 기준으로 월 2만5천대에서 3만대씩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 산업용 가스계량기 영업 인력이 가정용도 담당하기 때문에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가스계량기의 내수시장은 어느 정도 한계에 있다고 봅니다. 저희는 산업용으로만 해외시장을 개척하기에 종류 면에서 역부족이라고 보고 가정용을 추가함으로써 전시회 참가 등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대명아이티에 이번에 설치한 가스계량기 생산라인은 김 대표와 인연이 깊다. 그가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인 금호전기에 입사해 가스계량기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매일 접해온 설비가 여러 회사를 경유해 약 17년 만에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대명아이티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30년 전부터 애착을 갖고 있었던 가정용 가스계량기에 대한 꿈이 실현된 것이다.
가정용 가스계량기 시장의 경쟁이 만만치 않음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가정용 가스계량기의 가장 큰 문제는 제 가격을 못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제는 제조업체나 수요자 모두가 품질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저희도 시장질서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원가절감을 통해서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00년 1월 산업용 가스계량기 수입업으로 시작, 지금은 국내 대표적인 산업용 가스계량기 제조업체로 탈바꿈한 김종인 대표는 G10, 16, 25, 40의 막식과 G65, 100, 160, 250 등의 터빈 계량기를 국산화해 이미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막식 G6과 터빈 G400도 개발하고 내년 중으로 로터리 계량기도 국산화한다는 계획을 수립, 하나하나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의 국산화로 산업용 가스계량기는 공급과 가격의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국산화를 말리는 지인들도 있었습니다만 언제까지 수입에만 의존할 수 없지 않습니까.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물론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김종인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스계량기 종합 메이커로 성장함으로써 세계 속에 대명아이티라는 브랜드를 뿌리내려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부설연구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김 대표는 연구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부품 개발 및 품질향상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제조업체는 최선을 다해 제품을 생산하고 국가검정기관은 첨단시험설비를 동원해 검정을 하므로 품질에서는 전혀 이상이 없으므로 국산품에 대한 신뢰를 갖고 사용을 확대해 준다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입니다. 가정용과 산업용 가스계량기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